경명현/영원토록 내 할 말
2017-02-13
경명현 『영원토록 내 할 말』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하였나니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고전 2:1~2)
2016년 7월 중순, 연세중앙교회 ‘윤석전’ 목사님의 저서인 ‘영원토록 내 할 말, 예수’라는 칼럼집을 읽게 되었습니다. 익숙한 찬송가 가사와 동일한 책 제목에 관심을 갖게 되어 읽어 내려가는 중에, 사도 바울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아덴이라는 도시에서 그가 가진 지식과 배경으로 당대의 철학자들과 논쟁하며 복음을 변증했다가 결국 하나의 교회도 세우지 못하고 실패를 겪게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라고 선포합니다. 그가 가진 것들을 배설물로 여기고 예수만 말하기로 작정하게 된 것이지요. 그 이야기를 읽어나가면서 멜로디와 가사가 번뜩 떠올라서 바로 피아노 앞에 앉아 곡을 썼습니다.
“영원토록 내 할 말, 예수밖에 없네. 흘리신 보혈 이루신 구원 땅 끝까지 전하네.”
후렴구의 짧은 가사와 멜로디를 바로 스마트폰에 녹음하여 남기고선 며칠 후에, 1절을 완성하기 위해서 사도들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사도의 조건은 뭘까?’ ‘예수님을 직접 눈으로 본 사람들?’ ‘사도 바울은 중간에 예수님을 만난 사람인데?’ ‘성령을 먼저 받아야 공식적인 사도인가?’ ‘이 시대의 사도는 누굴까?’ 그런 고민들 속에 단출한 후렴과는 어울리지 않게 복잡한 1절 가사와 멜로디라인이 나왔습니다. 마음에 만족함이 들지 않아 작업을 중단하고 또 1달을 보냈습니다. 간략하지만 사도들에 대해 많은 것들을 설명하고, 동시에, 만약 누군가가 이 찬양을 부르신다면, 묵상과 고백이 될 수 있는 쉬운 가사와 멜로디를 생각하려 애를 썼습니다. 그러던 중에 문뜩,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믿는 사람들의 자랑이시고, 소망이시지, 반대로 예수님께서 자랑스러워할 사람? 이 땅을 향한 예수님의 소망되는 사람! 그게 사도가 아닐까?’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행 1:8)
사도행전의 첫 부분은 주님께서 승천하실 때 약속하신 성령을 통하여 너희들이 내 증인이 되리라는 말씀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복음을 전할 사명을 맡기신 그 분의 꿈들, 자랑스러운 소망들이 사도가 아닐까?’ 생각했고 부족하지만 저 또한 예수님께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작은 용기가 생겼습니다. 그러나 모나고 부족한 저의 모습에 이런 담대한 고백을 선포하는 가사를 부르기에 조금은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 베드로에 대한 찬양을 쓴 적이 있었는데 베드로의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마 16:18)
어쩌면 예수님을 가장 아프게 한 사람이 베드로 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참 자갈 같았던 그를 예수님께서는 ‘반석’이라는 애칭을 지어주시고 또 불러주셨습니다. 이름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름은 그 사람의 정체성을 나타냅니다. “베드로야, 너는 나의 반석이야.”라고 격려하시며 불러주시는 주님이 있기에 정말 반석 같은 삶을 살아가게 된 것이지요. 저 또한 예수님을 통하여서 자갈 같은 내가, 난 예수님의 자랑이라고, 소망이라고 고백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 했습니다.
“참 깨진 자갈 같았던, 날 반석이라 부르신 날 먼저 사랑하사 내 발을 씻기신 내 사랑 예수 그리스도. 난 그분의 소망 난 그 분의 자랑…….”
이렇게 차츰 차츰 찬양을 완성하고 제가 사랑하는 형님들께 먼저 들려드렸습니다. 그런데 가사와 멜로디는 괜찮지만 편곡이 너무 옛날 노래 같아서 요즘 사람들이 듣기에는 별로일 꺼 같다, 부르는 창법이 너무 올드하고 불안정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동시에 제가 몸이 아파서 10월, 12월에 여러 차례 수술을 받게 되어서 이 곡에 대한 작업들이 거의 중단 되었습니다. 병과 씨름하며 지치기도 했고, 음악에 대한 열등감에 자존감도 낮아졌는데 그럼에도 더 좋은 음악과 찬양을 만들어야 된다는 무리함 속에 제가 저 스스로를 괴롭게 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작업이 중단 되었던 이 찬양 파일을 보았고, 다시 편곡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마스터링작업까지 마치고선 지금의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잘 녹아낸 것 같아서 마음이 편했습니다. 곡을 만들면서, 사람이 자기가 부르고 만든 노랫말대로 살다 죽을 수 있다면 이 곡처럼 살다 죽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게 어렵다는 걸 나이가 먹으면서 점점 더 절실히 느끼지만 말입니다.(사실 지금도 참 어린 나이입니다.)
사도바울의 이야기로 글을 마치려 합니다. 사도바울에게는 늘 아킬레스건처럼 따라오는 연약함이 있었다고 합니다. 자신이 이전에 예수를 믿던 사람들을 박해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로인해, 시비가 되었던 일들도 있고 바울의 사도성을 비난했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편지의 인사말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사도직을 변호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바울과 형제 소스데네는…….”(고전1:1)
비록 부족하지만
하나님의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를 부르셨다는 사실이 있기에 사도바울이 담대히 예수를 전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들 또한 부족하지만, 예수님과의 관계 안에서 그분의 부르심으로 말미암아 영원토록 우리의 할 말은 예수라고 전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또한
입술보다도 먼저 우리의 삶이 예수를 드러내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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