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und Worship/사람을 사랑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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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Ground Worship [사람을 사랑하사 (With 이용범 & 양지은)]

아버지의 입에서 나온 말씀이 사람의 몸을 취해 사람이 되었다. 그는 하늘의 가장 화려하고 안락한 곳에 자신의 마땅하고 완전한 자리를 가졌으나, 거기에 머물길 택하지 않고 그가 굳이 올 필요 없는 곳을 찾아왔다.

그의 입의 말과 몸의 행동, 움직인 자취와 행적에는 찬란한 영광이 있었다. 그 영광은 한 분이신 그 아버지, 그 아버지의 하나뿐인 아들, 온전히 그리고 순전히 아버지와 한몸인 그의 것이었다. 그 영광은 알맹이 없이 번쩍이기만 하는 허울뿐인 영광이 아니라, 하늘로부터 온 일방적이고 압도적인 은혜, 그 은혜에 대한 단단하고 어긋남 없는 확신, 그 확신 위에 세워진 감추일 수 없는 생명, 그 생명력으로 박동하는 심장처럼 빈틈없이 충만하게 빛나는 영광이었다.

그 빛을 남들보다 조금 더 먼저 본 사람이 있었다. 그 현명한 사람은 그 빛을 자신의 눈으로 보기 전 자신이 들은 말씀으로 먼저 봤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아는 것을 말했다. 사람이 되어 온 이 말씀은, 이 빛의 실체는, 이 충만함의 본체는, 자신보다 앞서 있었던 - 그 누구보다 앞서 있었던 - 영원한 시작에서 왔다고.

빛의 시작을 누구도 자기 눈으로 보지 못했다. 알아볼 눈이 없기도 했거니와 눈으로 담아질 수 있는 이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끝까지 보이지 않을 수도 있었다. 그에게는 나타날 의무가 없었고 그렇게 해서 그에게 좋을 게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빛은 - 생명은 - 말씀은 - 영광은 - 사람의 몸을 취해 사람이 되어 나타났다.

그는 왔다가 돌아갔다.
그리고 그로부터 지금까지 또 앞으로도 영원토록
그는 여기에 있다.

요한복음 1장 14-18절로부터

:: Credit

Executive Producer 유경인
Producer 유경인
Composer & Lyrics by 장해준
Arranged by 장해준, 양지은

Vocals 이용범, 양지은
Midi Programing 장해준
Guitar 최종호

Recored by 유경인 (@ Velvet Studio / asst. 장수남)
Mixed by 유경인
Mastered by 신수민 (@ Sonic Korea)
ArtWork Design by 엄유리
CopyWriter 이하영
Special Thanks 곽조준, 김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