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12

진전(Advanced Park) 『눈높이』

난 15세 때 포도막염으로 두 눈의 시력을 잃었다. 5년간 집에만 있으면서 한 일이라고는 프로야구 중계와 음악을 듣는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먼저 예수님을 믿게 된 형이 지겹도록 틀어놓은 소리엘의 “하나님이시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로다”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CCM을 통해 마음의 문이 열리게 되었고, 하나님의 살아 계심과 부르심을 느껴 교회를 나갔다.

이렇듯 CCM은 나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몽학선생이요, 노래 이상의 노래였다. 그래서 내가 그랬듯 CCM을 통해 영혼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고 치유하는 가수가 되기를 소망하는 기도를 드리기 시작하게 되었다. 그 응답으로 하나님께서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0년 전 guitar을 배우기 위해 찾아간 학원에서 김동욱 선생님을 만나게 해 주셨다.  집은 수지였고, 학원은 서울 광진구, 그것도 작고 허름한 옥탑, 거기서 이런 숨은 고수를 만날 줄이야... 이건 분명한 하나님의 인도요 응답임을 첫 만남부터 깨달았다. 그리고 그 만남이 이어져 이렇게 꿈이 실현될 줄이야...

10년의 기도와 기다림과 단련 끝에 드디어 그 은사의 도움과 His(정현진 선생님)의 놀라운 편곡과 프로듀싱, 그리고 주님의 은혜로 음원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진전’이라는 이름은 “진태 전도사님”을 “진전!”하고 줄여서 부르는 애칭으로 시작되었다. 거기에 “내가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는 빌1:12의 말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그 이름을 활동명으로 정했다.

하나님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내 인생의 스토리를 엮어 오셨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시각장애인이 되도록 허락하신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과거와 현재에 당한 모든 일은 우리에게 복음을 알게 하시고, 복음을 전파하기 위한 소명과 사명이 담겨 있음을 나의 노래로 이야기하는 ‘찬양 스토리텔러’가 되고 싶다. 그리고 기독교 정신이 담긴 메시지를 일반 대중들에게도 전달할 수 있도록 대중음악에 뒤지지 않고 오히려 앞서는 CCM을 만드는 진전(advanced)된 씽어송라이터가 되고 싶다.

두 번째 싱글인 ‘눈높이’라는 이 곡은 과연 내가 CCM 가수가 될 수 있을까, 과연 내게 그런 재능이 있는 것일까, 내가 내 수준을 과대평가하여 만용을 부리고 있는 건 아닐까, 현실은 그렇지 않은데 무모한 도전을 하는 건 아닐까 하며 고민하는 가운데 요14:12의 말씀에 용기와 영감을 얻어 만든 곡이다.

:: Credit
Executive Producer : 김동욱
Music Producer : 김동욱, HIS
Arrangement & Programming : HIS
A. Guitar & E. Guitar : 김동욱, 이중훈(Assistant)
Bass Guitar : 노성현
Keyboard : HIS
Vocal Directing & Chorus Arragement : HIS
Chorus : HIS
Recording, Mixing & Mastering : HIS
Recording & Mixing Studio : RoadMakers Studio
Mastering Studio : RoadMakers Studio
Art Works & Design : 이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