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12
지예(Jiyeh) [STAY]
프로듀서의 입장에서 아티스트 지예의 음악을 작업하는 것은 참 까다롭다.
지난해 1집 'Blind'를 들어보면
이번 2집은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음악적 변화가 가장 큰 이유이고,
그녀가 추구하는 CCM정신이 너무 이해하기 어려운 지점에 있기 때문이었다.
전형적인 CCM의 공식이라는 것이 딱히 있을까싶지만 그래도 암묵적인 'CCM은 이런 것이다' 라고 하는 이해의 지점이라는 것은 존재하는 것 같다.
그것에 비춰본다면 이번 앨범은 CCM은 아닌 것 같았다.
그것이 단지 '하나님'이나 '은혜'와 같은 단어가 출현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이번 작품에서의 스토리텔링은 [CCM 다운 은혜(?)로운결말] 그러니까 해소가 없었다.
단지 인생의 여정 속 누구에게나 닥치게 되는 고난을 '비'라는 현상으로,
그리고 영광스러운 믿음의 승리라는 결말보다는 단지 그 비를 피하고 싶어서
몸부림치는 나약한 발악을 비가 오지 않는 곳을 향한 정처 없는 '여행'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그나마 등장하는 무지개는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한없이 베풀어주시는 하나님의 큰 은혜를 표현하는 것같다.
고난을 해결해주는 지극히 개인적인이야기라기 보단 커다란 하나님의 역사 속에 포함되어 있는 소소한 인간으로서의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다.
그러나 그것이 나에게는 가장 솔직하고 담백한 신앙의 고백으로 들려와서 그 해석이 참 맘에 들었다.
대부분의 예배 인도자나 아티스트의 속마음은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관종의 저 밑바닥 어느 지점에 있을 것이다.
때론 어떤 은혜를 말하는 것인지, 누구를 예배하는 것인지 헷갈릴 때가 있기도 하다.
차라리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고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으로의 고백이 조금 더 이시대에 맞는 건아닐까?
정성스럽게 한 곡 한 곡 솔직한 심정으로 작업하고 있는 아티스트 지예의 앨범만큼은 분명한 CCM의 어느 지점에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 안에 담긴 정신이 훌륭하다면 그것을 감싸는 그릇 또한 함께 빛을 발한다.
'Blind'에 참여했던 모든 뮤지션들이 그대로 이번 'Stay'에 참여했다.
색깔을 고집스럽게 만들어간다는 것. 그리고 자신이 추구하는 이야기를 맘껏 할 수있다는 것.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태복음 11:28)
아티스트 지예의 다음 앨범이 벌써 기다려진다.
꾸준히 음악으로 살아내길 기대한다.
- 프로듀서 Thejoonsoo
:: Credit
Produced by 더준수(Thejoonsoo)
Music&Lyrics 지예(Jiyeh)
Arranged by 더준수(Thejoonsoo)
Vocal 지예(Jiyeh)
Piano,Programming 더준수
Drum 안원국 @wonkook81
Bass 정의정 @jejbass80
E.Guitar A.Guitar 김형규 @kyus1986
Chorus 금석균, 더준수, Jessica W.
Mixing & Mastering 김창환 THEAUDIO (JangHwanKim)
Editing Director 유지희 @jihee_official
Recording WUJUCOMEIN
Artwork 조혜정 @_1ily0
Photographer 박시범 @vb9_bksbm
멜론뮤직 https://www.melon.com/album/detail.htm?albumId=11283428
지니뮤직 https://www.genie.co.kr/detail/albumInfo?axnm=84030306
벅스뮤직 https://music.bugs.co.kr/album/20576955?wl_ref=list_ab_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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