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피쉬브라더스 [가인]
음악도 늘 어렵지만 지금은 그보다 더 어려운 성경 이야기를 잠깐 적어보어야 할 것 같다.
두사람이 있었다. 형과 아우.
그들은 같은 환경에서 태어나 같이 자랐고 같은 하나님을 예배했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동생 아벨의 예배는 하나님께서 받으셨지만 형 가인의 예배는 처참하게 버려졌다. 지금도 그렇지만 예전 그 때에도 예배란 작고 작은 인간이 위대하신 하나님과 소통하는 너무도 소중한 공간 이었으리라.
그러나 한 사람의 예배는 실로 버려졌다. 이유가 궁금했지만 성경엔 아무런 이유도 기록되어 있지 않았다. 형과 아우의 어떠한 차이 역시 기록되어져 있지 않았다. 성경이 기록하고 있지 않다면 그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결과적으로 가인이라는 남자의 예배는 이유도 없이 하나님으로부터 일방적으로 거절되어진 것이고 버려진 것이었다.
왜 그러셨을까? 내가 지금껏 알고 배운 하나님은 불공평하거나 사람을 억울하게 만들거나 분노가 치밀어 올라 동생을 죽음으로 내몰게 하시는 그런 분이 아니었는데, 이 장면에 등장하는 하나님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떤 메세지가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금 몇번이고 그 이야기를 읽기 시작했다.
가인이라는 한 남자의 이야기는 아담이 에덴으로 부터 쫓겨난 이후에 만나게 되는 첫번째 이야기다. 에덴에서 쫓겨난다는 것은 하나님의 품에서 벗어나 이제 인간들 스스로 살아가야 하는 삶, 소위 말하는 사회적인 삶을 인간들이 시작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리고 그러한 삶은 내가 발딛고 살아가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나님의 품을 떠나 쓸쓸히 거칠고 험한 길을 향해 걸어가는 자들을 바라보며 하나님은 어떤 마음이셨을까? 무엇을 말하고 싶으셨을까? 어쩌면 이제 너희들이 살아가게 될 그 세상. 바로 그 세상이 어떤 곳인지를 간절히 말하고 싶지 않으셨을까? 마치 군입대를 앞둔 자식에게 군대에 대해 이래저래 말하면서도 그 애타는 마음을 감출 수 없는 아버지처럼, 세상을 향해 걸어가는 그들에게 그 땅이 어떤 곳인지를 애타는 심정으로 말하고 싶으셨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래서 한 남자의 예배를 이유도 없이 거절하시고 땅에 버리시면서 그들에게 말씀하신 것은 아니셨을까?
"이제 너희들이 살아가게 될 그 세상은 이처럼 불공평한 일이 가득한 세상이라고,
너무도 억울하고 아픈 일이 많은 땅이라고,
때로는 마음에 죽일듯한 분노가 차오르는 그런 세상" 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아니었을까?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은 그 때도 지금도 여전히 동일하다.
여전히 우리 곁엔 불공평하고, 여전히 억울함으로 마음이 아픈자들이 많고, 분노로 가득한 자들이 많은 세상을 마주한다.
그리고 가인의 삶을 통해 말씀하셨던 아버지의 마음이 이제는 조금씩 보이는 듯 하다.
그 때 하나님으로 부터 도망하지 말라고, 나를 피하지 말고 내게 와서 묻고 말하고 나를 대면하라고, 무엇이 되든 끝까지 내 앞에 서 있으라고 말씀하시는 그 마음이 느껴진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노래하고자 했다.
:: Credit
Producing - 투피쉬 브라더스
Song & Lylics - 김진성
Vocal & Chorus - 김진성
Drum - 김진호
Bass - 정주원
E.guitar - 강채우
E.guitar - 하찬주
A.guitar - 김진성
Recording - 2Fish Studio
Mixing - 한주수
Mastering - 권남우(821SOUND)
Photo&Design - 박수경.임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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