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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DA DA

by CCMHUB posted Dec 1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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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5

이유빈 [DA DA]

2019년에서 2020년으로 넘어가려고 준비하던 시기.

코로나19(COVID-19)가 침략했다.
그것은 대륙에서 발원한 바이러스로 우리의 많은 것을 바꾸어놓았다.
그래, 일상에서 마스크가 없으면 안 되는 세상이 되었고, 사람과 사람이 “바이러스 차단”이라는 명목으로 만날 수 없게 되었다.
원래도 “인간불신(人間不信)의 시대”였지만,그 정도가 이를 계기로 더 심해진 듯싶다.

뭐랄까? 이 바이러스 때문이랄까? 이로 인해 바이러스의 주범이라면서 동양인들이 멸시를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바이러스 때문에 사람이 집에만 박혀만 있는 시간이 늘어서 그런 것일까? 가정 폭력의 횟수가 늘었다.
이는 우리가 맨날 접하고 있는 뉴스다.

결국 대륙에서 넘어온 그것은 그동안에 이어져 온 동서양의 평화를 파괴했다.
그리고 가정을 파괴했다. 게다가 그것은 가정만을 파괴한 게 아니라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다. 그것에 의해 죽은 사람의 숫자만 해도 제2차 세계대전에서 사망한 사람보다도 더 많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웃고 떠들 수가 있을까?

지금의 시대는 미치지 않고서 살아갈 수 없는 시기이다.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기관총과 독가스 같은 대량 학살 무기와 참호전으로 수백만의 군인들이 죽어 나갔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우중충했다. 이러한 영향을 다른 세상에 산다던 예술가들도 피하지 못했다. 미치지 않고는 살 수가 없었다. 그렇게 예술가들이 전쟁을 피해 한 자리에 모여 기존의 틀을 깨는 행위를 했는데 그것이 다다이즘(Dadaism)의 시초다.

지금의 시대도 마찬가지다. 미치지 않고는 살 수가 없다.
특히,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미치지 않을 수가 없다. 그것의 영향일까? 아니, 원래부터 썩었지만, 그것의 영향을 받아 모든 게 다 터진 거처럼 보인다. 집을 사려고 해도 집을 살 수 없고, 꿈을 꾸고 싶어도 꿈을 꿀 수 없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멸시받고, 같은 편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난을 받고, 모든 것에 반대하고, 일을 하고 싶어도 인간의 일을 기계가 대신하기 때문에 일을 할 수 없고. 모두가 고학력, 고스펙이지만, 그저 “잉여인간(剩餘人間)”이 되었다. 그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잉여인간인 우리는 행복한가? 아니, 전혀 행복하지 않다. 그래, 모든 사람은 행복할 수 없다.
하지만 모든 인간에게는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아티스트 이유빈의 앨범 『DA DA』에 수록된 <교향곡 3번 “Piano Concerto”>는 기존의 질서. 즉, 음악적 질서를 역행한다. 더 나아가 그것들을 파괴하는 무방향성을 지향하고 있다. 그리고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많은 것이 무의미해짐에 따라 “무의미함의 의미”에 대해 음악으로 표현하였다.

:: Credit

* Track

1악장 “반복되던 일상”

Piccolo, Oboe, Flute, English horn, Clarinet, Bassoon by 이유빈
Trumpet, French horn, Tuba, Trombone by 이유빈
Violin, Viola, Cello, Contrabass by 이유빈
Timpani by 이유빈
Percussion & Drums by 이유빈
Chorus(Soprano, Alto, Tenor, Bass) by 이유빈
Piano by 이유빈
Synthesizer by 이유빈

2악장 “COVID-19” : COVID-19의 침략

Piccolo, Oboe, Flute, English horn, Clarinet, Bassoon by 이유빈
Trumpet, French horn, Tuba, Trombone by 이유빈
Violin, Viola, Cello, Contrabass by 이유빈
Timpani by 이유빈
Percussion & Drums by 이유빈
Chorus(Soprano, Alto, Tenor, Baritone, Bass) by 이유빈
Piano by 이유빈
Synthesizer by 이유빈

3악장 “Pandemic”

4악장 “사회적 거리두기”

* Album
Composed by 이유빈
Arranged by 이유빈
Recorded by 이유빈
Mixed by 이유빈
Mastered by 이유빈
Album Jacket Design by 이유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