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2
이유빈 [The Red Shoes Story]
아주 먼 옛날 가난한 집의 소년은 부잣집 소녀를 좋아했다.
소녀는 아름다워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고, 대부분의 소년들은 그녀와 하나가 되는 것을 꿈꾸었다. 가난한 집의 소년 역시 그러했지만, 그는 신분의 벽을 극복할 수 없어 그저 속으로만 몰래 좋아했고, 속으로만 소녀와 하나가 되는 꿈을 꾸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소녀는 어엿한 숙녀가 되었다. 소년 또한 건장한 청년이 되었지만, 청년이 된 소년은 얼굴이 흉측해 바깥에 잘 나갈 수가 없었다. 그렇게 소년은 매일매일 방 안에 틀어박혀 글을 쓰게 되었다. 그러면서도 소녀를 좋아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매일매일 글과 지내던 소년은 사람들이 알아주는 훌륭한 작가가 되었다. 나름 훌륭해졌다 생각한 그는 소녀에게 고백하기 위해 안개꽃 100송이를 묶어 소녀의 집으로 갔다. 하지만, 그녀의 집에는 키 크고 잘생긴 공자가 서 있었다. 그 모습에 소년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고, 결국 소녀는 키 크고 잘생긴 공자와 결혼했다.
소년의 좋아하던 마음이 증오로 바뀌었다.
‘감히 날 버리고 그 잘생긴 공자와 결혼을 해? 널 용서할 수가 없어!’
그 증오심에 소년은 글 속에서 소녀를 잔혹하게 살해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그녀를 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매일 아침마다 소녀를 만나기 위해. 아니, 그녀의 얼굴을 보기 위해 소녀의 집 근처 커다란 나무 뒤쪽으로 갔다. 그렇게 하루 이틀 몇 날 며칠이 쌓이고 쌓였을 무렵에도 소년은 여전히 아침마다 소녀를 보러 갔다. 그런데 우연이었을까? 그날따라 그녀의 얼굴이 너무 슬퍼 보였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고민하던 소년은 소녀의 뒤를 쫓았다. 그런데 그녀는 남편에게 매일 같이 얻어맞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 모습을 본 그는 분노했고, 주먹을 부르르 떨었지만,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게 몇 날 밤을 궁리하던 소년은 소녀에게 예고장을 하나 써서 보냈다.
“오늘 널 훔쳐주겠어.”
아티스트 이유빈은 이번 앨범 역시 전곡을 직접 작사, 작곡하였다.
:: Credit
Produced by 이유빈
Composed by 이유빈
Lyrics by 이유빈
Arranged by 이유빈
Track 01. Red Shoes Story
Song by 이유빈
A.Guitar by 이유빈
E.Guitar by 이유빈
A.Piano by 이유빈
Bass by 이유빈
Drums by 이유빈
Track 02. Gypsophila
Song by 이유빈
A.Guitar by 이유빈
E.Guitar by 이유빈
A.Piano by 이유빈
Bass by 이유빈
Drums by 이유빈
Track 03. Phantom I ~예고장~
Song by 이유빈
A.Piano by 이유빈
Drums by 이유빈
Synthesizer by 이유빈
Track 04. 꿈
Song by 이유빈
A.Guitar by 이유빈
E.Guitar by 이유빈
E.Piano by 이유빈
Bass by 이유빈
Drums by 이유빈
Vocal Editing by 이유빈
Vocal Recorded by 이유빈
Mixed by 이유빈
Mastered by 이유빈
Album Jacket Design by 이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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