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1
키노트(Key Note) 「피아노와 함께하는 매주 수요 묵상」
"He Wept"
그는 울었다.
작고 간소한 울음이 아닌 큰 울음을 울었을 것이다.
감정의 표출은 시간차 없이 즉각적으로 이뤄지기도 하지만 시간, 세월을 두고 타나나기도 한다. 흐르는 시간은 미처 깨닫지 못했던 감정을 일깨워 이에 대해 뒤늦은 반응을 내비치기 십상이다. 얼굴을 맞대고 나누었던 언어의 기록은 시간이 흐른 뒤 그 때에 내가 미처 의식하지 못했던 새로운 말을 상기시킨다. 억지로 기억하려 들지 않아도 자연스레 떠오르는 언어의 기억은 스산하기만 하다. 불현듯 떠오른 말은 이성이 아닌 감성이 먼저 받아들이고 만다. 그 날의 화면이 어떠했는지, 마주 앉은 이의 표정, 행동은 검은 천으로 덮이고 감성이 빙글빙글 기억의 가장자리를 돌며 쌓아올린 우물은 깊기도 깊다. 언어의 우물 안에 갇힌 나는 침잠한다.
말이 무엇이기에 한 순간 짧게 흐른 말이 송두리째 나의 모든 면면을 헤집어 놓을까? 마치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와도 같은 말은 우리와 한 순간도 떨어지지 않는다. 이 말로 인해 우린 많은 것을 얻기도 하며 잃기도 한다. 삶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말은 가장 중요한 인간 내면의 본질을 다룬다. 그 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몇 개의 짧은 단어는 이를 전부 담아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언어는 여러 관계를 형성하는 직접적인 도구가 되는데 설령 내가 입으로 소리를 내고 귀로 듣는 실제적인 상황이 벌어지지 않아도 그러하다. 그간의 기억에서 비롯된 말들은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 그 안에 사람을 세우기도 하고 무너뜨리기도 한다.
이렇게 기억이라는 것은 말과 동일시된다. 언어가 미숙했던 시기에 하나의 장면으로 이미지화 되었던 기억들은 언어의 성숙과 더불어 모든 것을 글로 기록한다. 이렇게 기록되어진 말은 말씀으로 아버지께서 일하시는 도구로 사용되어진다. 우리의 언어는 아버지께서 주신 선물이자 은사로 귀하게 쓰여야 할 것이다. 거의 모든 이들에게 주어진 이 귀한 은사는 때론 길가의 흔한 돌처럼 거칠게 다뤄지는 것이 사실이다. 사람과 세상을 세우는 도구로 사용되어진 아버지의 말씀은 기억을 통해 각 사람 안에서 끊임없이 일하고 계신다. 이러한 말의 깊이를 알기에 우리는 감사함으로 말을 다뤄야 할 것이다. 끊임없이 발동되어지는 내 안의 이기심을 말에 담지 않기 위해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아버지의 말씀을 기억해본다. 우리의 말은 기도이다. 매 순간 주께 기도하듯 말, 대화를 이어가보자.
"He Wept"
And the second time the cock crew. And Peter called to mind the word that Jesus said unto him, Before the cock crow twice, thou shalt deny me thrice. And when he Thought thereon, he wept.
Immediately the rooster crowed the second time. Then Peter remembered the word Jesus had spoken to him: "Before the rooster crows twice you will disown me three times." And he broke down and wept.
Mark Chapter 14 : 72
:: Credit
Song Writing 키노트(Key Note )
Piano 키노트(Key Note)
Recording Engineer Sean Huh
Mixing & Mastering 키노트(Key Note)
Key Note 「Devotional Essay With P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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