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노트(Key Note)/One Flesh
2021-03-24
키노트(Key Note) 「피아노와 함께하는 매주 수요 묵상」
"One Flesh"
그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니, 따라서 그들은 더 이상 둘이 아니요 한 몸이라.
And they twain shall be one
flesh: so then they are no more twain, but one flesh.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이러한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and the two will become one flesh.'
So they are no longer two, but one.
마가복음 10 : 08
나뉨 없이 하나로 꼭 들어맞는 일은 드물다.
하나를 열고 또 다른 하나를 들이고 이를 한 곳에 두고 이제 되었다 하여 문을
닫으려하면 저 멀리 다른 하나가 보인다. 급히 문을 닫아걸고 모른 척 하며 뒤돌아서고 싶은데 이미 눈에 들어 외면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이렇게 우왕좌왕 무리지어 한 곳에 들어서니 여간 복잡스럽지 않다. 더구나 좁은 공간이 주는 갑갑함과 이에 들어찬 숨은 서로의 얼굴에 가득 차오른다. 고개를 좌우로 돌려가며 이를 피하고자 하여도 가깝게 마주선 이들의 호흡은 피할 길이 없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가깝게 다가선 이들의 얼굴이 읽혀진다. 차근히 들여다보게 된 것이다. 깊고 날카로운 선이 선명하게 다가와 자신을 이야기 한다. 이렇게 얇지만 세월 깊게 자리한 선들은 내게도 같은 모양의 선을 그리고 나 또한 이러한 선의 이야기를 주고받기 시작한다. 어느새 드러난 선은 몸을 넘어 하나의 새로운 삶의 굴레를 만들어간다. 엮어진 선은 우리를 가볍게 움직이게 한다. 몸이 닿을 때마다 일렁이는 선은 우리를 받아주기도 튕겨내기도 한다.
몸은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선을 따라 끊임없이 움직인다. 이러한 움직임을 이어가다 서로의 손이 닿아 부둥켜안게 되면 그때야 비로소 반복되던 일렁임을 멈출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찰나속의 우연과 같은 움직임이지만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그간 반복되었던 동선이 만들어낸 필연 속에 풍겨오는 살 냄새와 호흡이 달큰하게 다가오며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교차된 팔과 자연스레 기대어진 어깨 위의 얼굴은 서로라는 말 우리라는 말이 아닌 나라는 하나의 말로 표현되어진다. 이렇게 한 순간에 멈추어선 우리라는 나는 이 때를 잊지 못할 것이다. 기억할 것이고 그리워할 것이다. 다시 선은 움직이고 나는 잠시 떨어져 스스로의 선에 맞추어 움직이겠지만 깊게 파인 주름 안에 박힌 서로의 이야기는 읽혀지고 또 되새겨질 것이다.
그리고 그 이끄심에 따라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굴레를 반복하며 우리는 서로가 아닌 나라는 네가 되어 삶을 함께 가는
것이다.
:: Credit
Song Writing 키노트(Key Note )
Piano
키노트(Key Note)
Recording Engineer Sean Huh
Mixing & Mastering 키노트(Key
Note)
●?Who's CCM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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