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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트(Key Note)/The Humble

by CCMHUB posted Jan 1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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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3

 

 

키노트(Key Note)  「피아노와 함께하는 매주 수요 묵상」

 

"The Humble"

 

모든 것을 누리며 사는 삶 가운데 스며든 것은 방종이다.
내가 얻었다함도 아니고 내가 이루었다 함도 아닌데 어찌 ‘내가’라는 말로 모든 대화를 시작하는 것인가? 내가라는 단어가 말의 어두에 자리 잡음과 동시에 내 마음에 든 것은 교만이다.  보고 듣고 만지며 손에 쥔 것에 나라는 사람이 소유했다는 증거로 이름표를 달았다. 이에 새로운 마음이 자리한다. 그전에 보지 못했던 것들이 눈에 들고 느끼지 못하던 것들을 감지하며 이를 의식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또 다른 문을 열었는데 그것은 날카로움과 고립됨이다. 닿는 것이 싫고 듣는 것이 싫다. 스치고 어루만지며 부대끼고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삶인데 더욱 명확해진 경계선 앞에 아슬 아슬 하게 내가 서있다. 이해하지 못함에 이해받지 못하는 것을 알지 못한다. 타인의 소리 듣기는 듣되 ‘다르다’ 는 구분으로 그 말을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 ‘다르다’ 는 구분은 각 개인의 구획을 더욱 곤곤히 한다. 침해하지 않는 생각의 영역은 존중이라는 이름으로 이해를 배제하고 만다. 이는 무심함을 넘어 무시함으로 향하여 교만함으로 멈추어 선다.
 
소유하는 것은 잃는 것이다.
내가 얻음으로 해서 상대를 놓치고 혼자 보내는 시간에 고립되어 교제를 잃어 간다. 타인을 대하는 방법이 낯설어지고 이것이 익숙해질 무렵 나는 고단해진다. 무미건조함에 찾아든 교만은 내게 다가온 인연의 고리를 지식으로 속단하여 끊어낸다. 끊어진 관계는 사랑을 잃게 하며 나를 볼 수 없게 하리라. 내가 얻었기에 누릴 수 있게 된 모든 시간의 여유는 내가 먼저 다가서는 것으로 채워볼 수 있겠다. 내가 누리기에 누리지 못하는 모든 것은 내가 빼앗은 것들에 대한 경종이다. 내가 누리는 것에 대한 겸손함은 아버지의 마음으로 드러나야 할 것이다.

 

누가 이것을 이루었는가? 누가 이것을 주었는가? 그 안에 누리는 나의 안식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돌이켜 생각하며 이를 기도로 풀어가 보자.


:: Credit
Song Writing 키노트(Key Note )
Piano 키노트(Key Note)
Mixing & Mastering 키노트(Key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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