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7
키노트(Key Note) 「피아노와 함께하는 매주 수요 묵상」
"The Morrow"
내 손에 잡히는 것들은 무엇인가? 많은 일에 나의 손이 바쁘다. 나의 의식에 종속되지 않은 듯 움직이는 나의 손은 마치 두 사람이 제어하여 각기 움직이는 것만 같다. 바삐 움직이는 나이기에 항상 흔들리는 눈동자는 모든 것을 한 순간에 담기위해 분주하다. 눈에 든 것을 판단하여 다른 손으로, 또 다른 걸음으로 여러 일을 한꺼번에 처리한다.
내 몸이 복종하는 것은 나의 생각, 판단이다. 지식을 갖추고 나를 세우고 이루는 일들에 기준은 어디에 있는가?
내 움직임에 맞게 계산 되어진 차를 타고 이동한다. 정시에 맞게 도착한 차를 기뻐하며 오르기도 잠깐이다. 두고 온 것이 생각났다. 차가 조금 늦었더라면 내가 나를 깨워 기억하고 놓치지 않았을 텐데. 정시에 맞춘 차가 도리어 나를 돌아가게 한다. 이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갖게 된 시간 속에 나를 돌이켜본다. 이때를 맞추기 위해 더디 움직이는 모두를 질책하며 그의 일에 대한 역량을 판단한 나는 무엇인가? 수증기와 같이 증발되어진 삶의 잔재는 내 지식의 교만함에 따른 정죄함뿐이다.
내 생각이 닿은 곳이 어디였단 말인가?
아버지를 찾고 부르며 내 생각이 그분에게 닿았다면 내가 더 온유한 마음으로 모두를 대하고 일에 그르침이 없었을 것이다. 우리 모두의 마음을 아시고 필요를 채우시는 그 분은 우리가 이를 깨닫고 이끄시는 방향을 향해 돌아서기를 기다리신다. 강요와 억압이 아닌 내 스스로 돌이켜 세우도록 기다리고 계신다. 나와 내 주변이 서로를 알아보고 조율하여 조화로운 흐름을 이루길 바라신다. 나의 때가 그분의 때와 같지 않음에 조금은 지체된 시간 속에 나는 성숙되어 간다.
그의 계획하심을 믿는가?
그렇다면 말씀을 묵상하며 이를 붙잡고 기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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