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01
키노트(Key Note) 「피아노와 함께하는 매주 수요 묵상」
"The New Covenant"
내게 당면한 문제 앞에 나는 말을 잃었다. 내가 해결 할 수도, 선택할 수도 없는 문제 앞에 나는 잠잠하다. 그럴 수밖에 도리가 없는
것이다. 내가 바른 선택을 한다하여 그것이 정말
올바를 것이라 확신할 수 있을까? 나는 나의 무지와 교만, 이기심을 안다. 그렇기에 내가
해결하는 것이 오히려 더 많은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것이 내게 주어진 하나의 과제라면, 내가 묵묵히 감당해야하고
온몸으로 견뎌내야 하는 것이라면, 나는 더욱이 내 의지로 이룰 수 있는 노력이라는 것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지금 이 때를 받아들이고 주
앞에 나아가 나를 연약함을 보이고 그분의 위로와 견뎌낼 힘을 바라는 것밖에는 없다.
내게 주께 기도한다. 내게 주님 앞에 온전하길 기도한다. 내가 어찌 되었든 아버지의 뜻이 내게 이루어지기를, 다만 악에서 나를
건지시기를 기도한다. 주께서 바라는 모습의 나로 거듭나길 기도한다. 내가 아버지 앞에 온전히 설 때, 눈을 들어 아버지를 바랄 때 두고 온 나의
시험과도 같은 삶이 제자리를 찾고 나아지리라.
예수께서 기도하신다.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신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제자들의 손에서 입으로 나누어 주신다. 예수님께서 친히 나누신 육신은 이를 받아먹은 제자들의 몸으로 다시 구성되어졌다. 눈물로 기도하셨던 예수 그리스도는 육신을 입으신 그의 연약함을 아버지께 아뢰고 모든 것을 순종함으로 받아들이신 후 가장 가깝고 사랑했던 제자들에게 먼저 자신을 나누어 주셨다. 자기 육신이 세상에 넘겨지기 전 먼저 제자들에게 주신 것이다. 자신의 고통을 나눔으로 승화시키신 아버지의 온유하심과 사랑은 나를 잠잠하게 한다.
아버지 앞에 나아가 기도한다. 내가 주 앞에 나아간다. ‘내가 나아간다.’ 라고 이야기하는 나는 아직도 나의 의사에 그 중심을 두고 있는 것이다. 주님께서 나를 부르시기에 내가 그 분 앞에 무릎을 꿇는 것이고 아뢰는 것이다. 아버지께서 나를 선택하셨기 때문에 내가 지금 예배자로 주 앞에 선 것이다. 아버지께서 선택해 주셔야할 것 모든 일 앞에 나는 나를 앞세운다. 내가 앞서서 무엇이 바로 되었던가? 돌이켜 보자. 나의 욕심이 주장한 모든 일 앞에 상처와 자기 비약 그리고 다른 사람에 대한 판단뿐이다. 나는 주 앞에 예배자로 서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할 것이 없다. 주 앞에 온전 하자. 내가 그 분 앞에 섰기에 나는 모든 선택과 일 앞에 자유하다. 내가 알아야 할 것은 단 한 가지뿐이다. 주 앞에 예배자로 서는 것, 아버지의 살과 피가 나에게 주어졌으니 나는 그분과 더불어 사는 것이다. 나의 삶을 살아가시는 예수 그리스도 그분 앞에 진정한 나로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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