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노트(Key Note)/Hosea

2018-05-30

키노트(Key Note)  「피아노와 함께하는 매주 수요 묵상」

"Hosea"

모든 일에 이유를 묻는다.

‘왜?’

이러한 물음은 정당한 것이 아니다. 나는 모든 것을 알고 있는가?
나는 왜 라는 질문을 끝도 없이 달고 산다. 삶의 고된 짐을 잠시나마 벗어 버리고 싶은 나는 너무도 부당한 것만 같아서, 억울한 마음에 왜 라는 질문을 머릿속에 끝도 없이 반복하여 묻는다. 무엇이 그리도 억울한가? 답을 얻지 못한 나는 한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끝도 없이 몸을 뒤척이고 주변에 있는 그 무엇도 가만히 놓아두질 못한다.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주 앞에 성실하다 자부하였다. 이웃을 섬김도 나눔도 있었다고 교만했다. ‘그래, 이제 때가 되었다. 나는 이제 주 앞에 온전하다.’ 라는 내 주제넘음은 교만의 끝을 보여준다. 이러한 교만함이 나와 세상위에 군림했다. 그러했기에 나는 당연히 그 이유를 알아야하며, 내가 직접 듣고 판단하여 모든 것을 결정짓고 나아가야 했던 것이다.
그만 묻고 그만 알자. 대답을 듣고 알게 된 내가 얻은 것은 무엇인가? 나의 나약함과 나의 악함이 극에 달해 도저히 볼 수 없는 못 볼꼴뿐이다.

잠잠하자. 주 앞에 잠잠하자. 그 분의 선하심과 성실하심 앞에 내가 잠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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