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25
키노트(Key Note) 「피아노와 함께하는 매주 수요 묵상」
"Cry Unto the LORD"
언제든 자기 안의 물을 거리낌 없이 쏟아낼 수 있는 사람은 어떠한 사람인가? 가리고 감추는 것에 익숙하여 나를 보이기보다 내 위에 쌓인
세상을 나 인양 드러낸다. 덧입는 것에 익숙한 우리는 세상을 지고 사람 앞에 선다. 하물며 가족 앞에서도 벗어본 적 없는 우리의 옷은 뒤틀려
있다.
주님 앞이라고 다를 것이 있을까? 주 앞에서 조차 모든 것을 내려놓지 못한 우리는 결국 아버지 앞이 아닌 타인 앞에, 세상 앞에
나아가고 만다. 가릴수록 더하게만 되는 옷은 겹겹이 싸여 서로의 거리감을 더할 뿐이다. 진한 화장과 향수에 사람의 체취는 맡을 수 없게 된지
오래이다. 간혹 이를 드러내는 사람이 있는데 사람들은 그를 두고 부끄러움을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많은 것을 감추고 가린 우리가 그에게서 볼 수
있는 것은 전에 본적 없던 하얀 피부이다. 거짓 없이 하얗게 빛나는 살결에 익숙하지 않기에 눈을 감고, 우리는 다르다고, 틀렸다고 이야기한다.
가족 앞에서도 드러낸 적 없는 우리의 피부는 둔감해졌고 현실을 인지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내가 이러한데 어떤 것을 바르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나는 무엇에든 쉽사리 생각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자기에게 둘러싸인 우리는 타인의 모습을 나로
끌어들여 판단해 버린다. 그렇다면 내 것으로 끌어들여 판단한 것을 품어야 할 터인데 도리어 이를 내치기에 급급하다. 가르고 버릴 줄 만 알았던
손에 따뜻한 온기는 전혀 없다. 온기 없이 지내온 나는 뜨거운 울음에도 익숙하지 않다. 깊은 곳에서부터 터져 나오는 나오는 울음에는 많은 앙금이
있다. 감춰온 나의 모습에 버려진 감정이 한데 섞인 눈물은 결국 고백으로 이어지며 회개를 부른다.
주 앞에 엎드려 흘리는 눈물로 쏟아내는
내 회개의 고백은 결국 나의 판단을 무너뜨리며 주님의 따스함을 얻게 된다. 쏟아내며 비워진 공간에 채워진 아버지의 마음은 나를 세상 가운데
진솔함과 담대함으로 서게 하신다. 그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임하시는 아버지의 사랑을 아는 나는 같은 마음을 품어야할 것이다. 비로소 내가 비워진
자리에 채워진 것은 기준과 판단이 아닌 온기와 사랑일 뿐이다.
:: Credit
Song Writing 키노트(Key No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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