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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트(Key Note)/Good Conversation

by CCMHUB posted Mar 0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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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7

 

키노트(Key Note)  「피아노와 함께하는 매주 수요 묵상」

 

"Good Conversation"

 

끊임없이 울리는 전화에 대책 없는 말들이 쏟아진다. 나의 의사는 안중에도 없다. 급하게 이야기를 이어나가다 황망한 인사를 마치고 나니 우두커니 앉은 내가 눈에 든다. 예고 없이 찾아드는 이러한 일은 다반사다. 이 중 대다수가 문언가 답을 요하는 물음들인데 준비되지 못한 대답은 엉뚱한 길을 개척해 낸다. 왜 이러한 일들이 내 곁에 사사로이 흐르는지, 나는 뜻한바 없는 것들을 끄집어 내 곁에 묶어 두는지, 빠른 세상의 흐름에 동조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풍요라는 세상의 넓은 그물은 나로 존재하는 시간마저 낚아채 버렸다. 비교와 판단이 습관화된 빛 없이 울리는 소리의 이야기는 소통이 아닌 잣대로 측정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얼굴을 대하고 눈빛을 나누는 대화를 나는 참 좋아한다. 귀로 들리는 소리에 의해 알 수 없는 것들을 볼 수 있게 해주고 또한 내 손이 닿아 느낄 수 있는 것들을 가져다주는 만남은 내겐 배움의 자리이기도 하다. 상대방을 위해 시간을 비우고 나를 준비한 후에 만나는 일은 내 안에 있는 이야기를 다듬는 기회 또한 제공한다. 내가 들어야하는 이야기 그리고 또 나눌 이야기를 기대하며 나는 생각한다. 지혜와 사랑을 구하는 기도와 함께 이루어지는 만남은 주님 안에 서로를 위한 축복의 자리가 된다. 이야기를 나누는 것, 서로를 나누는 일이 쉬워진 요즘에 나는 더 바삐 움직여야 한다. 시간의 흐름에 순응되는 삶이 아닌 능동적인 태도로 하루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은 타인의 시간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이러한 개입은 급박하게 들이닥쳐 대담성을 갖춘 태도로 다가온다. 나를 향해 돌진해오는 폭격기는 그 엄청난 부피에 나를 뜨악하게 만든다. 한마디 제대로 된 말의 형태도 내뱉지 못한 나는 벙어리처럼 ‘어버버’ 할 뿐이다. 돌이켜 생각해 본다면 굳이 내가 그 물음에 대답을 해야 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굳이 해답을 찾지 않아도 될 말들의 향연은 서로에게 해가 될 뿐이다. 또한 얘기치 못한 상황에서 벌어진 대화는 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 중심이 나로 향할 때가 있다. 한 바퀴 휘감아 돈 실타래는 엉켜 있기 마련이고 응당 내겐 풀 재간이 없다. 내 직접적인 관여 없이 이루어진 예측 밖의 일들을 내가 감당할 필요가 있는 것인가? 이러한 일들을 내 면전에 들이미는 현재가 내겐 또다른 시험이다.

시도 때도 없이 불쑥 밀고 들어오는 소리의 외침은 내 귀에 소음과 같다. 이러한 소용돌이에서 평정심을 찾고 요동하지 않는 것이 온유일 것이다. 지나치고 버려지는 짧은 시간에도 아버지의 선하신 뜻은 변함없이 흐르고 있다. 구별되어진 선하신 그분의 계획 속에 나는 온전하다. 아버지의 소망을 갖춘 나의 이야기는 말씀에 기틀을 두기에 틀어짐이 없다. 담담히 바른길을 이뤄가는 내 이야기는 예비 된 등불인 것이다. 함께 마주앉아 얼굴을 대하고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나와 함께 커피를 마시며 우리의 이야기를 나누지 않겠습니까?   
 

:: Credit
Song Writing 키노트(Key Note )
Piano 키노트(Key Note)
Mixing & Mastering 키노트(Key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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