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13
키노트(Key Note) 「피아노와 함께하는 매주 수요 묵상」
"Strengthening"
요즘의 삶은 설명되어질 수 없는 여러 상황 속 사건의 타래일 뿐이다.
내가 말할 수 없고 울 수도 없으며,
내가 보는 것과 듣는 것은 상대방이 알지 못하는 것들뿐이다.
나조차도 알 수 없는 나라는
사람이기에 타인에게도 알려질 수 없다.
이는 상대도 마찬가지이다.
문자로 형상화된 서로의 이야기는 감정을 담지 않으며 표면적인 묘사와 인사가 전부이다. 눈을 뜨고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며 삶을 이어가는 모든 시간은 끊임없이 돌아가기에 멈추어서거나 돌아볼 수 없다. 다가오는 시간을 맞이하기에도 참 빠듯하다. 그래서인지 사람보다 그 일과 가치에 시선이 간다.
일분, 일초로 다가오는 짧은 시간에 겪게 되는 것은 적지 않다. 그 짧은 시간에 나는 숨을 쉬고 향기를 맡으며 소리를 듣는다. 그것은 언어가 될 때도 있고 소음일 때도 있다. 내 몸은 감각에 반응하며 다가올 시간을 준비한다. 이렇듯 짧은 시간에 혹은 한 나절에 일어난 모든 세상의 일은 내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나를 조절하고 조정한다.
서로에게 통용될 수 없고 그래서 인정되지 못한 타래는 점점 부피를 더해간다. 무언가 나누고 말하고 싶지만 지독히 엉켜 풀어갈 수 없는 말의 뭉치는 쌓여만 간다. 하루의 일과를 나눌 길 없는 혼자만의 시간은 고독하기 그지없다. 혼자라서 혼자인 시간보다 더 무게를 더하는 것은 함께 있는 시간에 자신만 동떨어진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이러한 고통의 시간, 고난의 시간을 보내며 나는 혼자 읊조림이 늘었다. 알 수 없는 고민과 고난의 읊조림이 승화되어 기도로 자리하길 바라며 나는 말씀을 되뇌어 본다. 부서질 듯 연약한 나의 마음에 강함으로 자리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견뎌야할지,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는 것들을 이루며 나아가는 삶은 온전함보다 불안함에 흔들리기 십상이다.
홀로 된 시간, 주 앞에 나를 토로하며 주께서 나를 계획하시고 처음 조성하신 그 모습으로 다시 새롭게 하시기를 간구한다.
:: Credit
Song Writing 키노트(Key No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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