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30
키노트(Key Note) 「피아노와 함께하는 매주 수요 묵상」
"The Chosen Instrument“
누구의 손을 빌려 연주되는가?
같은 피아노라 할지라도 이를 연주하는 이에 따라 그 색은 다채롭게 변화한다. 또한 동일한
연주자라 하더라도 그날의 무드에 의해 피아노의 톤은 달라진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같지 않다. 하루 24시간을 겪으며 이루어낸 내가 어찌
같을 수 있을까? 동일한 듯 흐르는 시간에서도 주님은 역사하시고 세밀하게 우리를 어루만지신다.
이러한 연유에서 일까?
내가 들려주는 연주는 그날그날 미묘한 색의 농도 차이를 갖는다. 어느 날은 해가 들고 어느 날은 구름이
몰려오고 바람이 분다. 비가 오기도 하고 눈이 오기도 하며 땅이 굳는다. 이렇듯 굽기도 하고 펴지기도 하는 하루를 살다보면 어느 언저리에 내가
서있는지 피아노를 타건하며 알 수 있다. 그날의 관심이 내 손을 타고 피아노를 울려 내 귀를 자극한다.
주님이 선택하고 만지는 삶은 하루하루가 새날이다. 오늘 또한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가는, 변화하고 승화되는 과정에 속하는 한 날이 된다. 이러한 하루를 살아감에 있어서 나에게 맡겨주신 주님의 일을 이루어가는 것이 내 생각에 가로막혀 있지는 않은가 되묻곤 한다. 다듬고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시간을 쏟는 것이 무엇을 위한 것이며 또 누구를 위한 것인가? 기한 없이 이어지는 반복적인 일은 나의 열심을 무색하게 할 때가 있다. 이를 위해 나 자신을 돌아보고 모든 것에 주관자 되시는 아버지를 내게 다시 상기시킨다.
누가 그 악기를 연주하는가?
이것이 악기의 가치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 할 것이다.
내가 연주하는 피아노는 삶에 울리는 그분의 음성임을 고백한다.
:: Credit
Song Writing 키노트(Key Note )
P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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