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05
키노트(Key Note) 「피아노와 함께하는 매주 수요 묵상」
“Proper Time”
요즘의 삶은 쉼이 없다.
끊임없이 몸을 움직이고 뒤척인다. 간혹 몸이 쉴 때가 있는데 이때마저도 생각과 마음은 쉼이 없다. 무언가
거리를 찾고 이를 붙잡아 몰두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바삐 보내는 시간속에 나는 어느 지점에 머무를 수 있을까?
시간을 보내는 것은 일에 맡겨지기 마련이다.
처리해야하고 해결해야하는 사건들에 부딪쳐 나는 뒷전에 놓여지기 마련이다. 나를 뒷전에
미루어 놓다 보니 내 바로 옆자리의 일도 아는바가 없다. 옆에 누가 다녀갔는지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도통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나의 큰
덩어리로 기억될 뿐 세세한 그 이야기는 알 길이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작게 다짐했던 나의 기도의 제목을 삶에 드러내는 것이 이루기 어려운
도전 과제인 듯 느껴진다. 너무도 작은 것이기에 보잘 것 없이 여겼으며, 이정도 내어드리는 것이 부끄럽기만 했었다.
2017년의 절반이 흐르고 지금까지 어떻게든 붙잡고 버티며 이루어 왔는데 절반을 넘기기가 어려운가 보다. 두고 온 것이 생각나 뒤를 돌아보고 보잘것없이 여겨 발을 서성이며 망설이고 있다. 하면서도 하지 못하고 드리지만 드리는 것이 아닌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한 나는 멈추어 서고 만다. 멈추어 선 이 곳이 십자가 앞이기를 소망한다. 바삐 움직이는 이 가운데 내가 잠시 머무르는 지점이 주님의 십자가 앞이기를 소망한다. 무의식적으로 움직이고 반복하는 가운데 잠시 멈추어 주님의 음성을 듣고 싶다.
내가 잠시 숨을 고르며 멈추어선 이 순간, 나에게만 시간이 느리게 흐르고 그 안에서 쉼과 안식을 얻기를 기도한다.
:: Cr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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