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17
키노트(Key Note) 「피아노와 함께하는 매주 수요 묵상」
“Abound to You“
나에게 드리워진 굴레의 폭은 좁기도 넓기도 하다.
혼자 몸을 이리 저리 뒹굴려 본다. 익숙해진 공간은 그 넓이가 얼마큼 이었는지 도통 감이 오지 않는다. 바닥에 누워 왼팔을 쭉 뻗고 손끝 방향을 향해 굴러도 보고 다시 일어나 오른발이 향하는 곳으로 걸음을 내딛어 보기도 한다.
어느 날은 좁은 틈새를 발견하고 이를 빠져나가기 위해 이리 저리 살펴본다. 하나씩 나를 밀어 넣고 벗어나기 위해 버둥거리다 그 틈에 끼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겨우 그 틈을 뚫고서 제자리로 돌아와 주변을 둘러보니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나 넓었나?’
내가 측량하기에 나라는 사람이 이정도인 것 같아서, 여기까지 인 것 같아서 억누르고 자제하였다. 낮추어 잡고선,
‘그래, 여기까지!’
라며 멈추어 선다. 그럴까? 그랬을까? 내가 볼 수 없기에 가늠하기 어려운 규모를 아버지의 계획하심에 맞추어 보면 정말 여기까지일까?
언제부터인가 내가 계획하는 모든 일들이 현재 감당할 수 있는 선으로 국한되어지더라. 내가 지금의 굴레를 넘어 선다면 훗날에는 많은 것들이 함께 선을 이룰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나를 멈추어 서게 한다. 틈에 끼어 버둥거리던 과거의 기억이 나를 구속한다. 구하는 것이 바르지 못함에, 그 나라를 바라기보다 세상을 바라는 것 같아 죄책감에 함부로 나서지도 못한다. 기도하지 못하고 말씀을 쫒아가지 못하기에 나라는 울타리를 치고 가두어 둔다.
아버지의 사랑이, 그 은혜가 넘치도록 채우심을 내게 다시한번 상기시키며
말씀으로 모든 것을 아우르리라.
:: Credit
Song Writing 키노트(Key Note )
Piano 키노트(Key
Note)
Mixing & Mastering 키노트(Key Note)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