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4
주숙일 [새벽기도와 찬양]
내가 사는 곳은 도시 외곽의 숲이 울창한 동네이다 보니 요즘 사회적 문제가 되는 생활 소음은 거의 없지만 그 대신 온종일 지저귀는 새들뿐만 아니라 여름이면 곤충과 습기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거주하기 불편하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새들의 노랫소리를 좋아하고 집에서 작업하는 시간이 많은 나에게는 최상의 거주 조건이 아닐 수 없지요.
특히 새벽에 듣는 새들의 지저귐은 내 귀에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랫소리로 들려 내 영혼도 덩달아 기뻐하며 찬양하고 기도하게 됩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어떤 날에는 세차게 몰아친 비바람에 밤새 시달렸을 텐데도 새벽이 되면 새들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노래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변화무쌍한 자연에 적응하며 살도록 창조된 새들이라도 흔들리는 나뭇가지에 앉아 밤새 비바람을 맞으며 견딘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어쩌면 그것은 인간이 겪는 최악의 고난과 같을지도 모르지요. 그래서 약한 개체들은 장마철이나 한파가 심할 때 많이 죽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토록 힘겹게 밤을 지새운 날에도 새들은 결코 노래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나는 신앙의 연륜이 깊은 명색이 장로요 찬양 사역자인데도 불구하고 혹시 무슨 연유로 인해 잠을 설치기라도 하면 어제까지 내 심령에 가득 찬 것 같았던 구원의 감격과 기쁨은 사라지고 짜증과 원망만 남아 마치 저주받은 새벽을 맞은 것처럼 곤고한 탄식이나 하기 십상인데 그럴 때마다 들려오는 새들의 노랫소리는 마치 베드로를 회개케 했던 예루살렘의 닭 울음소리처럼 내 심령을 다시 깨워줬습니다.
하나님의 한없는 사랑을 받으며 산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이름 모를 새들만큼도 주의 권능과 영광을 노래하지 못해서야 어찌 거룩한 성도라 하겠나 싶어 깊이 자책하다가 어느 날 새벽 이 회개의 찬양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 악보 & MR 문의 grace2004@naver.com
:: Credit
Executive Producer | 주숙일
Music Producer | 이사우
Vocal | 김동욱(히즈윌)
Arranging | 이사우
Chorus | 박찬송
Guitar | 유영찬
Computer Programming | 이사우
Recording | 서정혁 @ AK MUSIC
Mixing | 이사우
Mastering | 이사우 & munute(AI mastering)
Design | 김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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